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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명중 1명은 14세 이하 `가장 젊은 대륙`

블루스웨터 2011. 3. 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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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입하려 1시간 줄서고 모바일뱅킹 창구 `북적`
인구 2명중 1명은 14세 이하 `가장 젊은 대륙`
총성 멈춘 2004년 이후 年5 ~ 6% 초고속 성장
기사입력 2011.02.15 17:22:15 | 최종수정 2011.02.15 21:04:2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Colorful Africa / 1부 ① 치타세대가 블랙 아프리카를 깨운다 ◆

"블랙 아프리카 국가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와 맞물려 블랙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신흥 흑인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가 글로벌 소비를 주도할 날이 머지않았다."

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명문 비트워터스랜드대학 교정에서 만난 나호미에 무켄디 씨(여)와 조슈아 키루바 씨는 자신감에 넘쳤다. 이 학교 치의학ㆍ의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은 "탄탄한 경제성장과 교육시스템 개혁을 통해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블랙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중산층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블랙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다. 아프리카 인구 두 명 중 한 명(42.56%)은 14세 이하다. 전 세계 평균(27.16%)보다 두 배가량 높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첨단기기를 불편해하는 기존 게으른 `하마세대`에서 휴대폰ㆍ인터넷에 익숙하고 신기술을 쉽게 받아들이는 젊은 층을 의미하는 `치타세대`로 경제 주도권이 넘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젊은 층은 노년층에 비해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 ITㆍ모바일에 능숙한 치타세대

= 치타세대의 등장으로 블랙 아프리카는 이미 IT 모바일 빅뱅이 한창이다. 2000년 블랙 아프리카 지역 인터넷 사용자는 341만명에 불과했다. 2008년 말 인터넷 사용자는 4935만명으로 8년 만에 14배 이상 증가했다.

휴대폰 사용자도 2009년 말 5억명에 육박했다. 2000년 이후 휴대폰 가입자가 3억명 이상 늘어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휴대폰시장이 확대되면서 우간다, 케냐, 카메룬 등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옥외광고도 오랑주, 에어텔, 보다콤 등 이동통신회사들 차지다.

남아공 1위 이동통신사 보다콤의 보다숍 매장에서 만난 애나벨 치테 씨는 "10대 아들이 원하는 블랙베리를 사주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며 기자에게 삼성전자 갤럭시탭 기능에 대해 묻기도 했다.

치타세대의 ITㆍ모바일 적응능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첨단 모바일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케냐 사파리콤 매장 한쪽은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하는 `엠페사(모바일 돈이라는 의미)` 창구가 들어서 있다. 창구 앞에는 계좌를 개설하거나 돈을 입출금하려는 사람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룬다. 회원은 1000만여 명에 이른다.

윌버포코 사파리콤 모이애비뉴 점장은 "은행 기반시설이 부족한 케냐 사정에 착안해 모바일뱅킹인 엠페사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회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 블랙 다이아몬드의 부상

= 정정 불안 등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덮여 있던 아프리카 국가들이 2000년대 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배경에는 정치적 안정이 자리 잡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주요 25개국의 분쟁건수가 1996년 한 해 동안 500건을 넘었지만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줄면서 연평균 200건 이하로 뚝 떨어졌다.

압둘라이 자네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사무총장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선거를 통해 정권을 수립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민주적 개혁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네 사무총장은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경제 맥박(economic pulse)이 빨라지고 있다"며 "최근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봤다면 건설 붐, 정보통신산업 성장, 금융ㆍ소매업의 활력에 놀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기관인 IDC의 요르게 마이아 리서치ㆍ인포메이션 책임자도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난 수년간 정치ㆍ경제 개혁을 단행했고 경제 운용방식까지 투명해지면서 토종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해외 직접투자도 확대돼 아프리카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 구매력 인도보다 높다

= "인도와 아프리카 인구 수는 비슷하지만 아프리카에는 2만달러 이상을 버는 중산층 숫자가 인도보다 훨씬 더 많다."

아프리카 전역에 금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사이먼 우드워드 남아공 법인 이사는 "실질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3억5000만~4억명 수준인 아프리카가 글로벌 신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삼광 UNECA수석경제관도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최근 아프리카 도시화가 인도를 앞섰고 거의 중국 수준에 도달했다"며 "IMF도 2011~2015년 전 세계 GDP 성장률 상위 10개국에 나이지리아 등 블랙 아프리카 7개국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구매력을 갖춘 시장이다. 인도의 1인당 국민총생산(GNIㆍ2009년 기준)은 1180달러다. 블랙 아프리카의 평균 1인당 GNI(1130달러)와 별반 차이가 없다. 국가별로 봐도 적도기니 1만2420달러, 모리셔스 7250달러 등 인도를 능가하는 블랙 아프리카 국가만 16개국에 달한다.

실질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아프리카 소비 잠재력은 더욱 커진다.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6개국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NI는 `G2`로 부상한 중국(6890달러)을 넘어선다. 더 많은 소비를 창출하는 도시화가 급진전되면서 아프리카에는 이미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52개에 달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아프리카 인구 2명 중 1명이 도시지역에 거주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박봉권 차장 / 정승환 기자 / 이상민 MBN 기자 / 사진 = 김병문 MB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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