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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보부상 `코멕상` 아시나요

블루스웨터 2011. 3. 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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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보부상 `코멕상` 아시나요
콩고강 연안 오가며 역내 교역…아프리카 경제의 숨은 주역
기사입력 2011.02.15 17:20:5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Colorful Africa / ① 치타세대가 블랙 아프리카를 깨운다 ◆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콩고 지역을 잇는 DR콩고의 비치 은고빌라 무역항에서 양국 보따리장수 코멕상들이 짐을 부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수도 킨샤사 중심지 곰베(GOMB)지역에서 북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여객터미널 `비치 은고빌라`.

지역민들에게 비치로 불리는 이 여객터미널은 콩고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콩고와 DR콩고를 왕래하는 보따리장수 `코멕상`들에게는 생명선 같은 곳이다. 지난달 18일 오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콩고지역에서 막 배가 들어와 짐을 부리는 보따리장수로 인산인해였다.

이곳 현지 언어인 잉갈라어로 `바테키 밈봉고`로도 불리는 코멕상들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짐을 등에 지고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콩고에서 DR콩고로 들어오는 물품은 의류 등 생필품이 대부분이고 DR콩고에서 콩고로 나가는 물품은 건축자재, 식료품 등이다.

장 폴 무세니 DR콩고 이민국(DGM) 소장은 "비치는 콩고강을 사이에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국경(7㎞)을 접하고 있는 콩고와 DR콩고 간 주요 무역거래 장소"라고 설명했다. 무세니 소장은 "일반적으로 코멕상들은 양쪽 지역에서 이틀 정도 머물며 가져온 물건을 팔고 자국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들여 판매하는 형태로 무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치 은고빌라 여객터미널에는 하루 총 12차례 정기선이 양국을 왕래한다. 큰 배의 경우 승선객 200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코멕상이다. 그는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TV로 시청했는데 DR콩고도 아프리카 역내 교역 등을 통해 한국처럼 발전했으면 한다"며 "코멕상들이 다루는 교역물건 중 중국산만큼 한국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프리카의 성장모멘텀이 커지면서 외부 투자는 물론 최근에는 이처럼 아프리카 역내 교역과 투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0 세계은행 인베스트먼트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 아프리카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 중 역내 FDI 비중이 2000년 5% 수준이었지만 2008년 22%대로 급증했다. 역내 자금을 토대로 2250건의 인프라스트럭처, 텔레콤, 광산, 에너지 프로젝트들이 블랙 아프리카 각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조삼광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수석경제관은 "남아공의 투자자금이 말라위를 거쳐 에티오피아까지 올라오는 등 아프리카 역내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아프리카 경제의 또 다른 성장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박봉권 차장 / 정승환 기자 / 이상민 MBN 기자 / 사진 = 김병문 MB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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