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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돌풍` 아프리카 미래성장 동력으로
전세계 광물자원 3분의 1 매장 향후 10년간 5.8% 고속성장 예고 휴대폰 가입자 年50% 늘어 IT빅뱅 | |
기사입력 2011.03.23 17:41:08 | 최종수정 2011.03.24 07:17:53 |
◆ 창간 45주년 국민보고대회 / Colorful Africa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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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프리카를 지켜보길 바란다. 새로운 새벽이 머지않았다."(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빈곤ㆍ질병ㆍ부정부패ㆍ내전과 같은 어두운 이미지가 지배했던 검은 대륙 `블랙 아프리카`가 무지갯빛 `컬러풀 아프리카`로 대변신을 하고 있다. 블랙 아프리카는 미래의 소비시장이다.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젊은 대륙이다. 자원의 보고인 데다 아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서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아프리카는 한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자 상생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 소비시장 아프리카 = 아프리카에 무슨 실질구매력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아프리카가 빈곤에 찌든 곳만은 아니다. 2009년 기준 아프리카 1인당 소득(GNI)은 1135달러로 전 세계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1180달러)와 엇비슷하다. 인도보다 1인당 GNI가 높은 블랙 아프리카 국가만 16개국에 달한다. 실질 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아프리카 소비 잠재력은 더욱 커진다.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6개국의 경우, 실질구매력 기준 1인당 GNI가 중국(6890달러)을 넘어선다. 그동안 아프리카 대륙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중산층 기반이 확대되고 소비 모멘텀이 커질 수 있었던 것은 아프리카 경제가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10년간 연평균 4.8% 성장했던 아프리카 경제는 2020년까지 10년간 연평균 5.8%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평균 성장률 전망치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앞으로 5년간 GDP성장률 상위 예상 10개국에 에티오피아(8.1%), 모잠비크(7.7%), 탄자니아(7.2%) 등 7개 아프리카 국가가 포함될 정도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미래 성장동력 아프리카 =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래 성장동력이다. 무엇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다. 현재 아프리카 인구 10명 중 7명이 30세 미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산아 수도 세계 평균의 2배인 38.5명이다. 아프리카 젊은 층을 의미하는 `치타 세대`가 아프리카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변화에 수동적이고 소비보다는 생존에 매달렸던 기성세대를 의미하는 `하마 세대`와 달리 치타 세대는 휴대폰 인터넷 등 첨단기기를 능숙하게 다룬다. 소비성향이 높고 첨단기기에도 익숙한 치타 세대의 등장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IT 모바일 빅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프리카 휴대폰 가입자수가 2004년 7600만명에서 2008년 3억6700만명으로 연평균 48.4%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다. 2013년 가입자는 6억5400만명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SA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 휴대폰 판매대수는 8090만대다. 독일(8200만명)만 한 시장이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는 셈이다. 내년 휴대폰 판매대수는 베트남 인구와 맞먹는 88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2000년대 인터넷 가입자가 300만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7000만명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 자원ㆍ인프라시장 아프리카 = 전 세계가 아프리카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원이다. 아프리카에는 전 세계 광물자원의 3분의 1이 묻혀 있다. 크롬ㆍ코발트ㆍ우라늄ㆍ구리ㆍ망간ㆍ유연탄 등 산업발전에 긴요한 전략광물이 모두 아프리카에 다량 매장돼 있다. 크롬과 코발트의 경우 아프리카 매장량이 전 세계 매장량의 각각 73.9%, 52%를 차지한다. 귀금속 매장량도 상당하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와 금 절반이 아프리카에 매장돼 있다. 원유는 확인된 것만 전 세계 매장량의 12%다. 특히 아프리카에는 미탐사ㆍ미개발지역이 많아 개발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광물ㆍ석유ㆍ귀금속이 발견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새롭게 확인된 원유 3분의 1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자원ㆍ에너지 개발이 늘면서 건설ㆍ플랜트 등 인프라 건설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남아공 원전ㆍ고속철도, 가나 20만채 주택건설, DR콩고 댐건설, 나이지리아 신도시 건설 등 일감들이 쏟아지고 있다. 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아프리카 플랜트시장 규모는 지난해 460억달러에서 2015년 62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 생산기지 아프리카 = 아프리카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를 대체할 차세대 생산기지다. DR콩고 법정 연간 최저임금은 306달러다. 베트남(1002달러), 인도네시아(1027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노동가능인구(16~64세)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프리카 노동가능인구는 2008년 5억명에서 2030년 11억명으로 늘어난다. 아프리카에서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정해정MK인터내셔널 사장은 "인건비 대비 노동생산성이 높아 아프리카 현지 공장 매니저를 포함한 대다수 인력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 취재팀 = 박봉권 차장(팀장) / 김기철 기자 / 윤원섭 기자 / 장재웅 기자 / 이상민 MBN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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