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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손길 닿지않은 `자원 블루오션` Colorful Africa 1부 / ③ 마지막 남은

블루스웨터 2011. 3. 26. 09:46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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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손길 닿지않은 `자원 블루오션`
카메룬 국토 절반 이상은 자원분포조차 확인안돼…개발잠재력 무궁무진
기사입력 2011.03.11 17:10:39 | 최종수정 2011.03.11 19:37:1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Colorful Africa 1부 / ③ 마지막 남은 미개척시장 아프리카 ◆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리는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남부 외곽지역. 면화밭 끝은 하늘과 맞닿아 있었다. 산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평야지대다.

평야 한쪽 구석엔 바이오 디젤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공장은 면화와 자트로파 씨를 이용해 디젤을 생산한다. 태성유화와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합작 설립한 회사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연 3만t수준이다. 백영식 태성유화 사장은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최대 농업국"이라며 "최근 바이오 디젤 등 농작물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사업 기회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재학 짐바브웨 대사는 "짐바브웨는 연중 온화한 날씨와 한반도 2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최적의 농업국가"라며 "한국의 숙련된 농업기술과 이곳 자연환경을 결합하면 세계의 식량창고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 창기라이 짐바브웨 총리도 매일경제 특별취재팀과 만나 "한국 기업들이 짐바브웨 농업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업 분야 잠재력은 더 크다. 1월 26일 버스를 타고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동북쪽으로 9시간을 달려 도착한 베타레 오야 지역. 카메룬 내륙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에는 한국 중소기업 CNK마이닝이 개발하고 있는 금 광산이 있다.

오후 5시. 금광에 들어서자마자 요란한 굴착기 소리가 귀청을 두드린다. 대형 굴착기들이 지금은 메마른 땅이지만 예전에 계곡이었던 이곳에서 쉴 새 없이 바닥을 긁어대고 있다. 대형 굴착기가 흙과 자갈을 선별기에 쏟아 부으면 몇 차례 선별 과정을 거쳐 흙과 자갈을 분리해 쉽게 금 조각을 얻을 수 있다.

이곳에서 채취하는 금은 땅 위 모래 또는 자갈 속에 섞여 있는 사금이다. 하루 생산량은 0.5~1.5㎏ 정도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약 600㎏, 한화로 150억원 상당의 금을 생산했다.

한석주 CNK마이닝 대표는 "한 달 정도 생산한 금을 모아 전량 한국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다른 광물과 달리 금은 소량이라서 물류 비용이 크지 않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순도 70% 수준의 사금은 한국에서 제련 과정을 거쳐 1㎏짜리 `골드바`로 재탄생한다. 사금 개발로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린 CNK마이닝은 지난해 12월 카메룬 동남부 요카도마 지역의 모빌롱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따냈다.

올 1월 야운데에서 열린 모빌롱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수여식에 참석한 바델 은당가 은딩가 카메룬 산업광업기술개발부 장관은 "모빌롱 다이아몬드 광산은 카메룬 정부가 외국 기업에 주는 두 번째 개발권"이라고 밝혔다.

블랙아프리카에는 미개발 투자 기회도 무수히 많다. 카메룬은 국토의 55%가 아직 자원 분포조차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자원의 처녀지`다.

푸 칼리스투스 젠트리 카메룬 광업부 차관은 "카메룬에는 보크사이트와 철광석을 비롯해 상업개발이 가능한 부존자원만 50종에 이른다"면서 "지금까지 발급된 개발권과 탐사권이 각각 2개, 100여 개에 불과해 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도 아프리카 자원 미개발국의 투자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한다. 김 대사는 "에티오피아의 경우 한 번도 광물자원을 제대로 조사한 적이 없다"며 "에티오피아 내에 탄탈륨, 리튬 등이 많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에티오피아 정부와 공동 탐사 등 자원개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처럼 기회요인이 많지만 리스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일단 상당 규모의 초기 탐사비용과 함께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까다로운 자원개발 조건도 부담이다. 카메룬 정부는 통상 3년의 탐사 기간을 부여한 뒤 광물을 발견하지 못하면 1년의 유예기간을 준 뒤 탐사권을 회수해 간다. 4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탐사비용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개발에 성공해도 개발이익의 38.5%는 법인세로 카메룬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처한 상황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CNK마이닝이 모빌롱 광산에서 생산한 다이아몬드를 당장 국내에서 보기는 힘들다. 카메룬 정부가 킴벌리 프로세스 인증 체계(KPCS)에 가입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KPCS는 분쟁지역 무기 구입 자금원이 되는 소위 `블러드 다이아몬드` 유통을 막기 위한 국제협의체다. KPCS 미가입국의 경우 다이아몬드 유통이 제한된다.

아프리카 광물자원시장에서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광물자원회사 테라코타 리소시스의 마슈두 라마노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크롬, 망간 등 광물자원에 관심은 많지만 이미 탐색 단계를 거쳐 생산에 들어가 리스크가 제거된 사업에만 참여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라마노 회장은 "광물자원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고, 더 큰 수익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위험을 부담해 탐사 단계부터 뛰어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박봉권 차장 / 정승환 기자 / 이상민 MBN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김병문 MB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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