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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문화

현생인류 남녀 조상, 약 13만년전 아프리카에 살았다

블루스웨터 2013. 8. 16. 17:22
[ 한국일보 2013.8.2 기사 ]

Y염색체 추적… 비슷한 시기의 남남 사이

(서울=연합뉴스)

  • 노컷뉴스 자료사진
현재 지구 상에 살고 있는 거의 모든 남성의 공동 남성 조상과 모든 여성의 공동 여성 조상은 대략 13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NBC 뉴스가 1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과학자들은 남성에만 있는 Y 염색체에 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분석 결과 모든 현생인류 남성의 남자 조상이 12만5천~15만6천년 전 사이 아프리카에 살았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또 모든 현생인류 여성의 여자 조상도 이와 많이 겹치는 9만9천~14만8천년 전 사이 아프리카에 살았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그러나 이들 `아담'과 `이브'가 짝짓기는커녕 서로 가까운 곳에 살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모든 현생인류 남성들이 약 5만~6만 년 전에 살았던 남성의 후손일 것이라는 기존 가설을 뒤집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현생인류가 약 6만~20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났으며 모든 여성의 여성 조상은 동아프리카 출신이라고 믿고 있지만 나머지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거의 없었다.

Y염색체는 아버지로부터 아들로 전해지기 때문에 Y염색체에 일어난 돌연변이를 추적하면 모든 인류의 아버지를 찾을 수 있다. 반대로 난자 안에 존재해 모계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mt) DNA를 추적하면 이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모계 혈통을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은 전체 그림의 형태를 모르는 채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 같은 DNA 파편 맞추기 대신 아프리카 산(San)족인 부시맨과 시베리아의 야쿠트족 등 지구상 7개 인구 집단에 속하는 남성 69명의 Y염색체를 대상으로 전체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해 훨씬 큰 그림을 짜맞췄다.

이들은 베링해를 건넌 유라시아인들의 아메리카 이주와 같은 고고학적 사건을 근거로 돌연변이 속도를 계산한 결과 모든 남성이 약 12만5천~15만6천년 전 아프리카에 살았던 한 남자를 공동조상으로 두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이들 남성의 mtDNA와 여성 24명의 mtDNA 분석 결과 모든 여성의 공동 여성 조상은 `아담'이 살았던 시기와 많이 겹치는 9만9천~14만8천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자들은 이 연구가 놀라운 것이긴 하지만 이 역시 인류 역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사이언스지에 함께 실린 다른 연구에 따르면 모든 현생인류 남성의 공동 조상은 18만~2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연구는 항상 DNA 표본에 의존하기 때문에 인류 역사에 관해 불완전한 그림을 보여줄 수밖에 없으며 학자마다 다른 표본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류의 진짜 공동 조상이 어느 시대 사람이었는지는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유전학자들이 말하는 인류의 남녀 조상은 성경 속 아담과 이브와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지구 상에 살았던 최초의 현생인류가 아니라 당시에 살았던 수천명의 현생인류 가운데 두 사람일 뿐이며 지금까지 단절되지 않은 후손들을 가진 사람들이다.

인류의 다른 게놈에는 다른 많은 조상의 수많은 DNA 조각들이 들어 있지만 mtDNA나 Y염색체에 나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대의 한 여성이 아들만 낳았을 경우 그 아들이 게놈의 다른 부분을 통해 어머니 DNA의 4분의 1을 후손에게 물려 주지만 mtDNA는 나타나지 않게 된다.

연구진은 약 2천명의 다른 남성을 대상으로 Y염색체 추가 분석 연구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이들 고대 남성이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 살았는지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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